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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mc몽과 군대


mc몽이 병역기피를 위해 생니를 뽑은것으로 밝혀져 불구속입건되었다고 한
다. 살다살다 이빨빼서 군대기피하는 스킬은 첨 봤다. 온갖 꼼수들이 있어왔지만 그런 스킬이 있는것도 처음 알았다. 어떤 의미에선 참신한 꼼수라 감탄도 했다. 1박 2일과 하하몽쇼는 하차할것으로 생각되며 소속사인 아이에스 엔터미디어그룹은 사면초가에 빠지게된듯하다. 신정환마저 같은 소속사이기에 큰 사건 두개가 터진 소속사 사장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닐듯하다.

신정환처럼 도박도 문제지만 병역기피는 한국사회에선 오히려 더 위험한 실수가 될수도 있다. 도박이나 마약처럼 금방 복귀가 되는게 아니라 처벌도 받고 다시 군대도 가야되고 재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몇년이란 시간이 지나서도 장혁이나 송승헌처럼 멀쩡하게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승준처럼 영영 묻혀버릴수도 있다. 도박보다 무서운 도박이다.

군대가 그렇게 가기 싫을까? 공백의 사이 인기가 떨어지는게 그렇게나 두려운걸까? 연예인이 안되어봐서인지 심정을 이해를 못하겠다. 언제 들통이 날까 평생을 불안에 떠느니 시원하게 갔다오면 되지 않을까? 죄를 지으면 결국엔 어떤식으로든 드러나게 마련이다.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하게 거짓삶을 사느니 몇대맞고 큰길로 당당하게 다니는것이 행복하지 않나?

도박이나 마약이 한순간의 개인적인 쾌락을 위해 폭주하는 실수라면 병역기피는 국가와 국민을 배신하는 대죄다. 더 엄하게 처벌해야하는것이 병역기피이다. 연예인이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 대중이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그 국민들의 은혜로 먹고 사는 주제에 그 국민들을 지켜야하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행위는 아주 악질중의 악질이다. 대한민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의무를 수행해야하는건 당연한거다. 군대를 가는게 억울하고 세금을 내는게 억울하게 생각된다면 이 나라에 살 자격이 없다. 이 나라를 떠나면된다. 군대 안보내는 나라, 세금 안내는 나라를 찾아가서 살면 되는거다. 

그동안 엠씨몽을 정말 괜찮게 봤다. 솔직하고 재밌고 어떤 프로그램을 나와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에서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았다. 감동도 받고 교훈도 받고 응원도 해왔던 입장에서 참으로 배신감을 느낀다. 엠씨몽이 신정환보다 괘씸하게 생각되는건 그렇게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면서 국민 대다수가 수행한 의무를 기피했다는것이다. 신체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2년의 세월을 국가를 위해 바친다. 다른 청춘들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는동안 자신은 국가를 속이고 자신이 속인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으며 잘 벌고 잘 놀고 했으니 그 댓가는 혹독하게 치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