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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영화 해적 줄거리 제작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제작비: 150억

감독: 이석훈

출연: 김남길, 손예진, 이경영, 김태우, 유해진, 오달수, 조희봉, 정성화, 조달환, 안내상, 박철민, 김원해, 설리


거리

1388년 위화도 회군에서 이성계의 부하로 복무하던 장사정(김남길)은 회군에 반대하고 역적으로 몰려 모흥갑(김태우)에게 죽임을 당할뻔하다 부하들과 탈출해 산적이 된다. 한편, 해적단의 부두목인 여월(손예진)은 두목인 소마(이경영)과 갈등하다 반란을 일으켜 소마를 제압, 처형시키고 두목이 된다.


3년후,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새왕조의 국새를 받게되지만, 운반중에 배가 고래의 공격을 받고 국새는 고래가 삼켜버린다. 정도전(안내상)은 이성계에게 해적이 국새를 강탈했다고 거짓말을해 해적소탕 및 국새재탈취를 명받게되고 감옥에 있던 모흥갑을 복권시켜 임무를 맡긴다.



모흥갑은 여월을 협박을해 해적으로 하여금 고래를 잡아오도록 시키고, 산적두목이 된 장사정 역시 국새를 가지기위해 고래를 잡을 계획을 세운다. 한편, 죽은줄 알았던 소마가 다시 해적들을 모아 여월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장사정과 여월은 고래사냥경쟁을 통해 좌충우돌하면서 동지애를 느끼게된다.


소마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여월과 장사정은 바닷속으로 수장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부하들을 구출해 고래사냥에 나선 소마와 모흥갑패거리를 뒤쫓는다. 소마패거리는 고래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산적 및 해적연합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일망타진된다. 



감상

150억의 높은 제작비가 투입되었는데 퀄리티가 그보다 훨씬 높은점이 매우 놀랍다. 한국영화의 CG가 이 정도까지 올라왔구나하는 감탄을 하게된다. 세트, 인원등의 물량수준이 어떤 나라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겨우 150억으로 어떻게 이 정도의 스케일을 표현해내었는지 신기할정도이다. 액션은 디테일이 약간 촌스럽지만 짜임새는 자연스럽고 볼만한 수준이다. 슬로모션의 남발이 구닥다리라는 느낌을 주긴해도 거부감까지 들 정도는 아니다특히 장터의 추격씬은 CG가 약간 어색하지만 시원스럽고 굉장하다. 이석훈 감독은 액션영화는 처음인데도 마치 장인같은 솜씨로 만들어냈다. 존경스럽다.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완성도가 인상적인데다 이야기도 재밌다. 소재가 독창적이고 흥미로울뿐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엮어져가는 전개가 쉽게 이해가 되고 자연스러워서 몰입도가 높다. 좋은 시나리오다. 특히 빈번하게 튀어나오는 센스있는 개그들때문에 전편내내 입꼬리가 올라가있는 상태로였다. 유해진, 박철민, 김원해, 정성화등의 코믹연기는 인상적이며 특히 김남길의 개그센스가 대단한데 대사를 치는것이나 동작연기를 보고있으면 타고난 센스가 있다라는것이 느껴진다. 항상 무거운 캐릭터만을 연기했던 김남길의 신선한 일면을 볼 수 있어서 이제부턴 이 배우를 주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보고 있으면 떠오르는 단어는 신뢰감이다. 어떤 역할이든 믿고 맡길 수 있을거같은 안정감이 있다. 드라마든 영화든 항상 연기가 안정적이다. 부자연스런 연기를 본 기억이 없다. 멜로부터 액션까지 무난히 맞추어지는 비주얼도 강점이다.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언제든지 연기상을 받을 잠재력이 있는 배우이다. 상을 받을 정도의 캐릭터는 아니었기에 흥행이라도 대성공을 거두어서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