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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블록버스터 영화 2014 고질라를 보고


중간중간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97년작품보다 재밌었다. 줄거리를 보자면 무토라는 고대괴물의 알을 과학자들이 우연하게 발견해내고 일본땅으로 가져와서 부화시키는데 방사능을 맛있게 먹은 이 무토가 폭주하면서 탈출. 무토(수컷)가 도망다니는 사이에 미국내에 또다른 무토가 한마리 깨어나는데 이놈은 암컷. 그러니까 무토가 두마리임. 일본에서 탈출한 수컷 무토가 암컷 무토를 만나러 미국으로 향하고 그 사이에 또다른 괴물이 스윽하고 나타나는데 그것이 고질라. 고질라의 목적으로 무토를 찾아서 죽이는거. 미국으로 도망가는 무토를 고질라가 뒤쫒음. 고질라가 무토를 죽이려는 목적은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연계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서라는 알듯말듯한 소리를.

암컷 무토가 알을 잔뜩 배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 이 알을 까려한다. 만약 알을 까게 되면 수백마리의 무토가 태어나기때문에 지구멸망은 시간문제가 되므로 인간들은 어떻게든 무토를 죽이려한다. 하지만 워낙에 막강한 상대라서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데 고질라가 우리편인지도 모르고 고질라까지 공격하고 한마디로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와중에 유일하게 똘똘한 일본인 박사는 고질라가 무토를 제거하려하는것을 눈치해고 고질라에게 모든것을 맡기자고 주장하지만 미해군 사령관은 박사의 말을 못믿고 자신의 판단대로 작전을 실행하게 되면서 사태는 더욱 꼬이게된다.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예고편에서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연기 엄청 기대했는데 이건뭐 조연이하의 분량이라니. 갑자기 죽길래 어 뭐지? 설마..했는데 그냥 초반부에 다이. 알고보니 진짜 조연이 일본배우 와타나베 켄이었다. 줄거리도 예상외였다. 고질라가 원흉이겠거니 했는데 구세주라니. 97년작인가 고질라에서 고질라가 나쁜놈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원작에 충실했다고 한다. 원작에서도 고질라가 지구를 수호하는 영웅이었다나.

떠오르는 헐리웃의 젊은 배우인 애런 테일러 존슨이 실질적인 원탑 주인공이다. 킥애스에서 그 어벙한 데이브역으로 확 떴는데 이젠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연달아 기용되면서 급이 올라가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에서 퀵실버역을 따냈고 고질라의 속편에도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킥애스에서는 워낙에 평범해보였는데 자세히 보면 미남에다가 몸도 완전 끝내준다. 

감독 얘기로는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2016년에 속편이 나온다는데 일본 고질라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악당괴물 세마리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머리 세개 달린 무슨 용같이 생긴놈하고 익룡같이 생긴 녀석 그리고 곤충괴물도 나온다고한다. 일본 고질라팬들의 얘기로는 이 괴물들이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당이라고한다. 

요즘 헐리웃은 소재가 바닥이 나서 전세계를 돌며 다른 나라의 영화 판권을 사들여서 리메이크할 준비를 한다. 지난 영화를 다시 리부트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고질라같은 다소 황당한 다른 나라의 영화라도 과감하게 리메이크하는 경향이다. 특히 일본의 특작영화나 전대물이나 애니메이션은 무한한 리메이크 가능성이 있다. 총몽은 제임스 카메론이 한다만다하다가 엎어졌지만 언젠가는 가능해질것이고 또 어쩌면 마크로스같은 애니메이션도 영화화될지도 모른다. 미국이 손대면 못해도 볼만은 해지니 기대가 크다.